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당장 2015년이 되면 우리는 물 배급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며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도 업무보고에 참석, "긴급하게 수자원 확보, 수질 확보 문제에 대한 기본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태백·정선·삼척 등 강원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관련, "여러 가지 시민 불편이 많다"며 "강원도와 각 시군에서 적절히 잘 지원하고 있고, 정부 차원의 당장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수자원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세계 물부족 국가로 돼 있지만 국민들 인식이 잘 돼 있지 않다"고 우려하고 "물은 거저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물이 이제는 석유와, 기름과 같은 가치를 가진 시대가 이미 눈앞에 닥쳐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원지역 발전과 관련, "보고를 통해 여러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같이 10년, 20년 하는 게 아니라, 빠르게 하고 집행한다는 방침"이라며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고, 지역에 대한 차별도 없다. 전적으로 경제논리 위에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의 특징적인 계획에 정부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경제가 어려울 때는 관광사업이 해외보다 국내에 관심을 갖게 된다"며 "관광사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의 하나로서 강원도가 맡아야 할 역할도 많다. 강원도도 관심 갖고 집중적으로 해 나가길 바라고, 이에 맞춰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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