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본고사형 논술과 고교등급제 실시 등 사실상 3불 폐지의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입시전형을 발표한 것과 관련 3불 폐지 등 대입자율화는 2012년도까지의 상황을 봐서 2013학년도에 결정할 문제라고 못 밖았다.

안병만 장관은 11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최근 일부 대학에서 대학입시안을 발표해 학생, 학부모, 학교현장이 혼란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입 완전 자율화는 2012년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원칙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졌을 때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대입 자율화 업무를 맡고 있는 대교협 뿐만 아니라 교육자, 교육청, 교과부 등 교육 관계자들의 협의체를 만들고 중요한 것은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대입자율화를 위해서 입학사정관제도의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예산 중 작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 입학사정관제도 예산"이라며 "올해는 이 예산을 모든 대학에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을 골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 장관은 학교장의 자율성 확대, 수업우수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교총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불황으로 신빈곤층이 계속해서 나타나므로 교육현장에서 신빈곤층 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안 장관의 교총 방문은 교육수장으로서 9년만의 방문이라 눈길을 끌었다. 안 장관은 "9년만의 방문이란 사실을 나중에 알고 놀랐다"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이 화합과 소통인 만큼 학교 현장과 교총 등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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