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SBS새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은 소지섭,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 등 출연진의 면면만 살펴봐도 관심을 모으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그런만큼 13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더 출연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이날 '카인과 아벨'배우들은 남다른 동료애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준이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기자들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는 "한지민과 처음 연기하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저랑 한지민은 부딪히는 신도 없어요.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농담했다.

기자들이 한지민의 칭찬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저렇게 작은지 몰랐어요"라고 웃으며 "(소)지섭이가 연기하기 힘들거예요. 투샷을 찍을 때는 지섭이가 다리를 벌리고 찍어요"라며 끝까지 농담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신현준과 한지민은 촬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정안은 제작발표회에 처음 등장하며 소감으로 "오늘(13일) 아침에 (한)지민이와 통화를 했는데 아침에 까치 네마리를 봤대요. '카인과 아벨'이 잘될 징조인 것 같아요"고 웃었다.

○…신현준은 악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맨발의 기봉이'에 캐스팅됐을 때는 영화에 투자가 안됐어요. 내가 항상 비장미 넘치는 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맨발의 기봉이'가 끝난 다음에는 내 이름 앞에 '코믹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더라고요. 대중들은 내 캐릭터를 보고 나를 판단하기 때문에 악역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채정안은 "이번 드라마에서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를 때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대가 작고 지미집이 없는 것이 다르더라고요. 그냥 조그마한 무대에서 핀조명을 받고 기타를 쳤어요"라고 말했다. 채정안은 10년전 댄스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이번 드라마에서 통기타 가수로 등장한다.

○…한지민은 "소지섭과의 연기가 어땠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뚝뚝한줄 알았는데 초반에 나름 귀여운 모습을 많이 봤어요. 촬영에서는 자꾸 몸개그 욕심을 내시더라고요. 초인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자꾸 소지섭의 모습이 보여요.(웃음) 극 초반은 초인의 밝은 모습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소지섭의 밝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제가 맡은 분량은 소지섭 오빠와만 있어서 병원쪽 이야기는 마치 다른 드라마 같은 느낌이예요. 저만 혼자 다른 드라마를 찍고 이쓴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

○…중국 촬영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소지섭은 "중국이 의외로 너무 추웠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모래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요. 눈 안에 모래가 빠지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청주공항(충북)=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