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16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법안조정절차' 나 '사전 심의절차' 를 도입해 대화와 타협 중심의 상임위 활동을 활성화 하라" 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기관장 회의에서 "국회가 여야간 충돌을 막고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상임위 중심으로 가야 한다" 면서 이와같이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회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서민 복지 확대 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최고의 정책이다" 면서 "국회차원에서 연구 중인 서민 주거복지 향상 방안을 곧 확정 발표해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 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3월 임시국회 재소집 가능성도 언급한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3월 임시국회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한대로만 진행해주면 3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필요가 없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의장의 상임위 활성화와 3월 임시국회 언급은 여차하면 친정인 한나라당이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직권상정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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