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들이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애도를 표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모든 신앙인의 표상이며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큰 족적을 남기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전에 온 국민과 함께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민족사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의 등불을 밝히신 고인께서 부디 하느님의 품 안에서 고이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김 추기경에 대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때 국민과 동행한 정신적 지도자였고, 이념적 중간이 아닌 정신적 중심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회고하며 "김 추기경의 마음을 이어받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우리 현대사의 큰 별이었고, 어두웠던 시절에는 빛이었고, 그분의 삶은 사랑이었다"며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종교적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도자가 남긴 말씀이 우리 사회가 바르게 가는 지침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저 세상에서 평온한 안식을 누리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