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이 18일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첫 방송 전부터 소지섭의 안방극장 컴백, 탈북자 소재 등으로 관심을 모은 '카인과 아벨'은 방송사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 그렇다면 '카인과 아벨'에는 다른 드라마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출연 배우들로 그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카리스마' 소지섭=이름 만으로도 작품을 보고 싶게 만드는 몇안되는 젊은 배우다. 군입대전 '발리에서 생긴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수작에 출연해 가능성을 보인 소지섭은 소집해제 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팬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기대작 '카인과 아벨'에 등장함으로써 그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소지섭은 '카인과 아벨'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이면서 보성대학병원 이사인 초인 캐릭터를 맡았다. 평생 바라보던 서연(채정안 분)의 프로포즈를 받고 행복해하던 초인은 아버지를 위해 중국으로 떠나지만 그때부터 자신을 둘러싼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코믹No! 악역배우' 신현준=신현준이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다. '은행나무침대'에서 황장군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에도 '무영검',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에서 악역을 선보인 바 있다.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때는 투자가 잘 안됐다. 내가 비장미 넘치는 역을 많이해서 기봉이 캐릭터에 잘 안어울릴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맨발의 기봉이'가 끝나자 내 이름 앞에 '코믹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배우는 자신의 캐릭터로 말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우를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가장 불쌍한 친구다. 누구나 가장 소중한 것, 사랑하는 것을 잃고 본성이 자제 안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몰리면 변할 수 있다. 내가 선우 쪽에서 봤을 때는 너무 불쌍해서 시청자에게 '선우를 이해해주고 선우편이 되달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사투리' 한지민=도화서 다모 '송연'에서 탈북자 '영지'로 변신한 한지민에게 가장 주목해볼만한 점은 바로 북한 사투리다.

한지민은 "사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북한말은 평양에서 뉴스를 통해 들었던 말이다. 나도 그런줄 알고 평양말을 배웠다. 하지만 탈북자 분들의 80~90%는 함경북도 출신이시란다. 그래서 다시 배웠다.(웃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함경도 분이 촬영 전에도 그렇고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계속 함께 계셨다. 연기중에도 교정을 계속 해주신다. 식사도 함께하고 차에도 같이 있다보니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가수 컴백?' 채정안=채정안은 선천적 심장 기형을 앓고 있는 서연 역을 맡았다. 서연은 작곡가다. 때문에 통기타를 치고 있는 서연의 스틸이 공개되자 '채정안이 가수로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채정안은 "10년전 댄스가수를 할 때는 무대가 좀더 크고 지미집이 있었다. 이번에는 조그마한 무대에 핀조명 밖에 없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촬영을 하고 보니 다시 한번 노래를 '잘'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정안은 "서연은 남자 둘을 나의 사랑으로 치유해주는, 마치 여신같은 인물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주희(왼쪽)와 한다민.

◆'신예' 한다민 VS 유주희='카인과 아벨'은 신인들의 각축도 볼만하다. 특히 한다민과 유주희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왕과 나', '춘자네 경사났네' 등에서 단아한 여성미를 뽐냈던 한다민은 이번에는 의학전문기자 이정민 역을 맡았다. 서연의 친구이기도 한 이정민은 의대 출신 기자답게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취재감으로 보서대학병원의 문제점을 파헤쳐나간다. 한다민은 "대작이라서 출연 자체도 영광이라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유주희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남용태 역을 맡았다. 실력이 최고라고 믿고 남자들도 힘들다는 외과에서 열심히 뛰는 의사다. 그는 "옆에서 의사 분들이 하나하나 체크해주신다. 손 씻는것부터 배웠다. 의사처럼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인과 아벨'에는 김해숙, 장용, 하유미, 권해효, 안내상, 김하균, 김명국, 박성웅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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