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이즈(HIV) 신규 감염인이 797명 발견돼 지금까지 누적 감염인 수가 6000명을 넘어섰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85년 우리나라에서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된 후 23년만인 2008년 말 국내 HIV 누적 감염인 수는 61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84명이 사망하고 5036명이 생존해 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신규 감염인 797명이 발견됐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1년에 49.5%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2008년에는 2007년 대비 7.1% 증가에 그쳤다.

신규 HIV 감염인 성별로는 남성이 743명(93.2%), 여성이 54명(6.8%)이었으며 감염경로가 밝혀진 459명은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전체 HIV 감염인 중 감염경로가 밝혀진 5136명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5082명(99.0%)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감염인의 연령은 20∼40대가 584명(73.3%)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도 20명(2.5%)이나 됐다.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56명(7.0%)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에이즈에 대한 지식ㆍ태도ㆍ신념 및 행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콘돔 사용률은 아직도 저조한 상태이며 감염인에 대한 차별 의식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며 "HIV 전파방지를 위한 콘돔 무료 보급사업 확대, 청소년과 노년층에 대한 에이즈 및 성병 홍보사업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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