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연장 등 시설 확충 진행중…민영화땐 공사 중단 우려

국토해양부가 지방공항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의 매각은 시기상조'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 홍석태 건설방재국장은 18일 영암 호텔현대에서 열린 '무안공항 활성화방안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무안공항은 아직 활주로 연장과 계류장 확장 등 시설 확충이 진행 중인데 민영화로 정부지원이 끊기면 공사가 중단될 것이 우려되므로 매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홍 국장은 이어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이 모두 이전되고 공항시설이 완료된 이후에나 검토하는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심포지움을 통해 얻어진 성과를 토대로 무안국제공항이 나아갈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정립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내실있게 추진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석호 목포대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지방공항의 항공물류 유치를 위해서는 경영권의 외부임대나 매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지방공항 민영화를 위해 지난 16일 공청회를 가진데 이어, 다음달 초 매각대상 지방공항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무안국제공항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유통경제대학 하야시 교수와 중국 천진대학 웨이푸시앙 교수 등은 각각 자국 지방공항 활성화의 예를 소개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방의 역할을 강조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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