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이문열 작가가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로 "성에 차지 않는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행정관 이메일 논란'에 대해서는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의 '미네르바' 구속수사에 대해서는 "실정법위반에 대해서라면 문제없다"고 평가했다.

이문열 작가는 19일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강연에서 "이명박 정권은 아직 시작에 가깝지만 심적으로 불만스럽다. 성에 차지 않는다. 비판적 의견을 말한다면 촛불에 혼비백산한 것인지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 작가는 "믿고 표를 던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는 "사회가 지나치게 좌편향되는 것에 대한 걱정때문에 결과적으로 보수정권 탄생에 역할을 하게 됐지만, 고의적으로 도움을 준 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청와대 행정관의 '용산참사 홍보지침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개인차원에서 한 일이면 멍청한 짓이고 정부차원에서 한 일이라면 무능의 일종"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지난 정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도 야당이 충분히 활용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작가는 인터넷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그 상황전체나 모든 방향에 대한 수사는 다른 문제지만, 실정법상의 혐의를 가지고 구속수사한 것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네르바' 현상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가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성풍토가 한심하다. 전 언론이 달라붙어 '경제대통령'이라며 이슈화 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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