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영화 '워낭소리'의 수익금 30%가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워낭소리'를 제작한 고영재 프로듀서는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의 수익금 30%를 독립영화의 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고영재 프로듀서가 최근 '워낭소리'의 수익금 배분, 이명박 대통령의 '워낭소리' 관람 및 이충렬 감독과의 면담 등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밝히고자 마련한 자리.

고 PD는 "오늘(20일) 100만 관객을 넘을 것 같다. 관객수 100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독립영화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9억원 정도 될 것이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선후배들과 충분히 논의할 것이고 영화계의 많은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라며 "독립영화가 좋아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감독, 정책활동가, 각종 영화제의 상근 실무자들 그리고 각종 협회의 상근자들이 좋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 PD는 "독립영화를 제작하면서 '영화가 잘 되는 것은 관객이 제작진에게 준 선물이고 그 선물은 반드시 사회에 돌려줘야 하는 것이 독립영화의 자세다'라는 것이 제가 일관되게 가져온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또 "성공한 자식으로서 부모님들께 해드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해드리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라며 "사적인 자리에서 어떤 수치를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고 진심이었지만 이 내용이 기사화돼 영화에 등장한 두 분 및 가족에게 정신적 피해가 가고 있다. '인권'보다 우위에 있는 기사는 없을 테니 두 분과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바란다. 수익과 관련한 부분은 모든 일이 종료된 후 이야기할 예정이다"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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