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지난 20일 오후 주주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 오는 4월 중 20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금호생명은 작년 12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11.1%로 급락하자, 4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2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180%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자방식은 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 0.57주로 모두 4000만주에 달하며 금호석유화학 등 주주들이 보유 지분율만큼 참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상장을 추진해왔던 동양생명 역시 12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34.92%로 급락하자 금융감독당국에 자구안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유상증자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동양생명 역시 금호생명과 마찬가지로 증지 여건이 악화돼 상장추진이 어렵게 되자 일단 자본확충부터 해놓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AIG생명도 영업기금 4500만달러를, 11월 ING생명은 3500억원을,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도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또한 방카슈랑스 전업생명보험사인 KB생명 260억원, SH&C생명 170억원, 하나HSBC생명 400억원 등을 확충했으며 PCA생명도 유상증자 160억원, 후순위차입 300억원, 뉴욕생명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 전 생명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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