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이라크의 재건사업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활약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권홍사)는 25일 오후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중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초청, 만찬과 함께 '한-이라크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은 이라크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이라크내의 도시개발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라크 정부에 따르면 교량 3건, 고속도로 4건, 주택단지, 병원 등의 신규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원유 매장량이 1150억 배럴로 세계 3위이며 석유자원이 전체 외화수입의 95%를 차지한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전후 복구 사업으로 총 550억 달러를 투입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11월까지 이라크에서 총 71억달러, 113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연합회는 MOU체결로 이라크 정부의 건설 기술자들을 초청, 한국의 건설산업 제도 및 건설기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권홍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이라크 재건산업은 물론 양국의 동반자적 우호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인사와 이라크 대통령 수행인사 등 14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과 국회 김영선.송광호.장광근 의원, 하찬호 이라크대사 등 정관계 인사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등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송용찬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허 복 기술인협회장, 문헌일 엔지니어링협회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건설관련 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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