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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자금확충펀드' 주주에겐 부담<한국證>

최종수정 2009.02.26 08:46 기사입력2009.0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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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6일 은행업종에 대해 은행자금확충펀드 지원은 어떤 형태로든 주주 이익을 희석시키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자본확충펀드의 지원 대상은 예외를 두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지원 규모는 은행별로 편차가 존재하고 지원 조건은 실물경제 및 구조조정 지원 실적 등과 연계해 한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기본자본비율이 9%를 초과하는 은행은 자본의 잉여로 인해 주주가치가 희석되고, 9%를 하회하는 은행은 다소 싼 자본을 조달할 수 있지만 대신에 실물경제와 구조조정 부문에 자금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며 "지주회사는 은행자회사의 자본 확충이 용이해지지만 그 만큼 주주의 이익은 희석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자본확충 펀드의 조성은 경제적으로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에는 기여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 위험자산이 늘어나는 부담이 생긴다"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6%, 2004년 차이나쇼크로 인한 경기 침체기에는 대출이 3%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번 글로벌 금융 위기하에서는 자칫하면 대출증가율이 우리 예상치인 5%를 훨씬 더 초과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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