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 등 제2금융권도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Jop Sharing)'에 동참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106개 저축은행 가운데 45개 저축은행이 연내 542명의 신규인력을 채용, 잡셰어링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채용유형별로는 정규직 110명, 계약직 268명, 인턴 164명 등으로 상반기 310명, 하반기 232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별로는 HK계열(HK, 부산HK)이 179명, 부산계열(부산, 부산2, 중앙부산, 고려(전북), 대전) 69명, 한국계열(한국,경기,진흥,영남)이 44명, 토마토저축은행이 36명, 솔로몬저축은행이 2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의 신규채용 인원 542명은 45개사의 현재 임직원수 4714명의 11.5%, 106개 전체 저축은행 임직원수 7662명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채용방법과 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은 각 저축은행이 정하며, 신규채용을 위한 재원은 임원급여 반납, 영엽확대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기은캐피탈도 전일 대졸 신입사원 연봉 20% 삭감하고 이를 재원으로 활용해 오는 4월께 10여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키로 했다. 기은캐피탈은 기존 인력수요가 있을 경우 한두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는 계획이였으나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초임의 연봉을 깍고 채용인원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가 오는 5월께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현대카드ㆍ캐피탈은 최근 대학졸업예정자 25명을 뽑고, 동계 인턴 과정을 진행했다. 추후 50명의 하계인턴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범사회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잡셰어링 운동과 고통분담에 동참하고자 저축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도 "금융공기업과 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도 잡쉐어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조만간 보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잡셰어링이란 노동 시간과 임금을 줄이는 대신에 일자리를 더 늘리는 것을 말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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