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직원의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성과급 상한선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7일 노사협의회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키 위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PS와 PI 등 성과급의 상한선은 각각 연봉의 30%와 기본급의 200%로 축소키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건강검진과 학자금, 경조사 등의 복리후생은 줄이지 않고 현행 기준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사기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하계와 동계 휴가를 각각 1~2주씩 확대 실시하는 등 장기휴가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광호 삼성전자 사원대표는 "IMF 때는 우리만 잘하면 생존할 수있었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회사를 살리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면서 "이번에 회사를 믿고 전직원이 경쟁력 강화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이미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성과급(PS)을 자진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준 바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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