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급 공채합격자들의 부처 배치에 걸리던 시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비상경제정부 인사사무처리지침'을 수립해 2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공채채용예정인원 7급 600명, 9급 2320명에 대해 통상 6주 이상 필요하던 시험 합격 후 부처배치를 7급은 3주, 9급은 4주로 단축해 조금이라도 빨리 일자리 제공을 하도록 했다.

또 3급이하 공무원의 경우,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신속히 인력배치를 해야 할 경우에는 현재 1~2년의 전보제한기간에 상관없이 임용권자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형·공모직위 충원시 외부 응시자가 2인 미만인 경우 연장공고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소속장관이 연장공고 실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 불필요한 연장공고 시행으로 시간이 걸리지 않게했다.

고위공무원 승진 및 채용을 심사하기 위한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행안부 설치)를 주2회로 늘리고, 수시로 서면심사를 개최해 고위공무원 인사시기를 단축한다.

정부조직개편 이후 전 정부적 인력관리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승진 및 신규채용을 보류하는 '정부조직개편에따른 인사업무처리지침'을 시행하고 있으나, 승진과 신규채용 등에 대한 인사보류 조치를 전면해제하도록 했다.

순차적 의사결정의 경우 선 처리, 후 보완원칙을 채택, 행안부와 협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서류 및 자료가 일부 미비해도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최종 결정단계까지 보완토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지침은 2일부터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인사운영의 예외로서 비상경제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검토를 거쳐 법령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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