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월요병'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정보 사이트 스카우트(대표 민병도)는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 882명을 대상으로 '월요병을 앓고 있느냐'고 물은 결과 '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82.5%인 728명이며 '그렇지 않다'는 17.5%인 154명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월요병을 앓고 있다는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다가올 업무 스트레스'가 5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이유 없이 답답(21.2%) ▲너무 많은 낮잠으로 생체리듬 파괴(10.6%) ▲여행 등 지나친 활동으로 휴식부족(7.7%) 순으로 조사됐다.

월요병의 증상으로는 '다른 요일에 비해 일어나기가 힘들다'가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요일 퇴근시간만 기다려진다(17.3%) ▲이유 없이 신세한탄 한다(14.4%) ▲몸살 기운이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8.7%) ▲동료들과 대화 및 인사조차 귀찮다(5.8%)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된다(4.8%) 순이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들은 업무 집중도가 가장 높은 날로는 '화요일(28.6%)'을 꼽았다. 이어 ▲수요일(24.6%) ▲금요일(16.7%) ▲목요일(15.9%) ▲월요일(14.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무일 중 가장 바쁘게 보내는 날은 '월요일(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목요일(15.9%) ▲금요일(13.5%) ▲수요일(12.7%) ▲화요일(11.9%) 순이었다.

근무일 중 동료 및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싶은 날로는 '금요일(61.1%)'이 가장 많았고 이어 ▲목요일(23%) ▲수요일(7.9%) ▲월요일(4.8%) ▲화요일(3.2%) 순이었다.

스카우트의 조형래 이사는 "최근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 등으로 월요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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