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강남지역(11개구) 주택 매매가격이 5개월만에 반등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는 봄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0.3% 하락했다. 이에 작년 10월 0.1% 하락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0.7%, 올 1월 0.6% 각각 하락해 낙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주택매매가격이 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지역의 집값이 작년 10월 0.3% 하락한 이후 5개월만에 반등했다. 강남지역 11개구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강남구가 0.7% 올랐으며, 강동구와 양천구도 0.5%씩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 강북지역은 0.3% 하락하며 남고북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원구가 1.2% 떨어지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도봉구와 성북구도 각각 0.4%씩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전달대비 낙폭을 절반 줄인 0.5%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는 과천 집값이 1.0% 올랐기 때문이다. 과천 집값은 2007년 1월 이후 25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용인 수지(-1.0%), 성남 분당(-0.4%) 등도 낙폭을 줄였다.

또한 전국 전세가격은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2월(1.1%) 이후 낙폭을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2.3%), 강동구(2.0%)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래미안슈르 입주 적체 해소와 신학기 이사 수요 증가로 6.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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