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는 올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전국 일반고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만을 통해 150명을 선발한다.

사교육 자제를 위해 각종 경시대회 성적은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5일 KAIST가 발표한 입시계획안에 따르면 일반고등학교에서 창의성과 리더십, 과학기술분야의 열정이 있는 학생을 1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추천 전형에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는 제외된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현장을 방문해 학생, 담임교사, 학교장을 면담하고 학습현장을 시찰 후 선발하게 된다"며 "이중 10%는 농산어촌 학생, 10%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우선 할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시대회의 경우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이 상을 받는 경향이 있으므로 2010학년도 입시부터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또한 2010학년도 입시부터 경시대회 성적 반영 비율을 대폭 줄이고, 2011학년도에는 일체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재학교에도 입학사정관을 배치해, 농어촌에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찾아 정원의 10% 정도를 선발하게 된다.

KAIST는 또 부설학교로 전환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전면 개편한다.

우선 교사자격증 유무를 떠나 국내외에서 우수교사를 초빙하며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고, KAIST 교수의 부설학교 교육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2010학년도부터 수학 과학 영어 과목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18명의 외국인 학생과 14명의 외국인 교사를 초빙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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