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한지민이 SBS '카인과 아벨'에서 탈북자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의상, 액세서리, 메이크업까지 완벽을 기했다.

한지민은 탈북한 후 중국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는 영지 역을 맡았는데, 씩씩하고 당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털털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연기에 임하는 것. 의상 뿐만 아니라 말투도 북한말에 가깝게 연기하느라고 언어습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지민은 직접 북한말 선생님과 새터민들을 통해 말투와 생활습관, 옷차림에 대해 꼼꼼히 모니터하고 있다.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미 실장은 "캐릭터와 맞지 않는 스타일링은 현실감 없는 캐릭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매 촬영마다 신중하게 스타일링한다. 영지는 일체의 액세서리 없이, 오래된 느낌의 체크무늬 남방과 톤 다운된 컬러의 커다란 점퍼만 걸쳐 입는다. "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지민이 기초 화장만한 노메이크업이다. 헤어스타일도 드라이를 하지 않고 감은 후 물기만 툭툭 말린다"며 "여배우로서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있을텐데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과감히 '예쁜 것'을 버린 케이스"라고 말했다.

한지민의 탈북자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상황과 설정에 맞지 않는 여배우들의 진한 메이크업과 명품 옷차림이 극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렸는데, 촌스럽고 수수한 한지민이 맘에 든다" "예쁜 척 하며 꾸미지 않아 연기가 더 빛난다" "아무리 탈북자라지만 너무 안 꾸미고 나오는 것 같아 팬으로써 걱정이 된다. 좀 더 꾸미고 나와도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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