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입자율화와 입학사정관제도 안착을 위해 올해 입학사정관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8일 방송된 한국정책방송 KTV 정책대담에 출연해 "올해 안에 입학사정관을 잘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대학, 연구소 4~5곳을 선정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 정부 인증을 부여해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한 뒤 여기서 양성된 입학사정관들을 각 대학들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총 15억원이 지원되며, 양성과정 이수자에게 이수증은 발급하되 입학사정관 채용시 지원 자격 제한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 장관은 "서울의 좋은 환경에서 수능 200점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여건에서 200점을 받은 학생 중 어느 학생이 더 뛰어난 학생이냐"며 "단지 점수로만 자르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걸 변별해 내는 것이 입학사정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형 사립고와 관련 안 장관은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해 뒤처진 애들을 끌어올리고 앞서가는 애들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입학생의 20%는 어려운 계층을 주로 뽑을 것이고 나머지 80%에도 여러 계층이 혼재할 것이므로 부자학생들만 다니는 학교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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