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지난 2007년 2월 10일 유명을 달리한 고 정다빈의 모친이 접신을 통해 딸과 재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정다빈이 주검으로 발견된 당시부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그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는 소문과 의문들을 양산했고,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당시 경찰조사에 따르면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자살로 추정된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됐고, 국과수 부검에서도 타살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인의 어머니는 아직까지도 딸의 자살을 인정할 수가 없어 지난 7일 tvN ENEWS의 '특종의 재구성' 제작팀에게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딸과의 접신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도 자살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매체들을 상대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고인의 어머니는 이번 '특종의 재구성'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한 맺힌 사연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너무너무 우리 아이가 억울하게 죽은 것 같아서. 엄마로서 가만히 있으면 너무 제가 죄를 많이 짓는 것 같아요. 우리 애기 불쌍한데 '엄마가 왜 이러고 있나' 이렇게 '엄마 인터뷰 좀 해' 하는 소리가 막 들릴 정도로…", "혀도 안 나와 있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진짜 피만 입에 고였고 그런 걸 생각하면 자살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접신이라도 해서 꼭 한 번 딸에게 '왜 그렇게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는 것이 어머니의 바람. 마침 접신을 시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는 故 정다빈과 2년만의 눈물어린 재회를 경험했다.

접신을 통해 어머니는 "나는 다 분해, 나는 다 분해! 난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했단 말이야! 이제서 피려고, 좀 살려 그러는데 내가 이렇게 죽었는데!"라고 말했다.

故 정다빈과 그의 어머니의 접신 상의 만남은 10일 방송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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