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고용시장에 최악의 실업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의 상반기 인턴채용에 경력자들이 대거 지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KT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인턴사원 모집에 채용 예정인원(403명)보다 5.7배 많은 2306명이 지원했다. 이 중에는 다른 회사에 다녔던 유 경력자가 798명이었고 3년 이상 경력자도 98명이나 됐다.

해외 대학 졸업자는 21명, 석사출신은 75명이었고 토익점수 900점 이상자는 121명이었다.

지원분야는 IPTV 등 미디어 분야가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 가장 치열해 방송통신융합시대에 대한 지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6%인 1524명, 여자가 782명(34%)이었다.

KT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전국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인턴십 평가 결과 우수자에게는 정규직원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KT는 하반기에도 500명의 인턴을 추가로 채용하고 여름·겨울 방학기간 각 200명 규모의 단기 인턴십제도를 운용, 올 한해만 1천400명의 인턴십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