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6.1미터, 높이 2.4미터로 실제 휴대폰보다 3000배가 큰 '거인 휴대폰'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업자인 크리켓사와 함께 시카고 피델리티 광장에 실제 통화가 가능한 거인 휴대폰을 설치하고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이벤트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출시한 쿼티 자판의 슬라이드폰 '메시저(Messager)'를 3000배로 크기로 확대해 제작한 이 대형 휴대폰은 가로가 6.1미터, 세로가 약 2.4미터에 이르고 액정 크기만도 82인치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 휴대폰처럼 전화통화나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기존 '세계 최대 휴대폰' 기네스 기록은 소니에릭슨이 2007년 남아프리카에 설치한 W850i로,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2.5미터, 1.14미터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기네스북 등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까지 시카고에 거인 휴대폰을 전시·개방해 시민들이 전화 통화와 메시지 전송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후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 미국 9개 도시를 돌며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 등에 이은 새로운 기네스 기록 도전은 삼성 휴대폰의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와 같이 즐겁고 색다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1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초 '와치폰'과 'TV폰'을 올린 데 이어, 2008년판 기네스북에는 울트라에디션5.9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world slimmest phone)', 1000만 화소 카메라폰이 '세계 최고 화소 휴대폰', 울트라에디션8.4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G폰'으로 등재돼 총 5개의 휴대폰 관련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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