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 대표가 16일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방안을 논의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측 대표인 은행연합회는 이날 대졸 초임 20%를 삭감해 잡셰어링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노조측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임원들의 급여삭감 및 반납 등을 통해 잡셰어링 재원을 마련코자 했으나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신입 직원 초임 삭감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노조 측의 입장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과 우리은행은 대졸초임연봉을 20% 삭감했으며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기존직원 임금 20%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일부 금융공기업들이 기존직원의 임금삭감 등을 거론했으나 금융노조는 임금 동결이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입 및 기존직원의 임금 삭감 방안이 노사간 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이날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뒤 17일 대표자 회의 및 중앙위원회를 열어 앞으로 협상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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