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풀가동으로 지역경제 '활력'
고용배 대표 출범, 가동률 30%→100%
자치단체 하수관거 공사 등 수주 '척척'


여수지역내 유일한 농공단지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PE파이프 전문 생산업체로 여수 화양농공단지에 자리한 ㈜명성화학(대표이사 고용배)은 품질 향상과 함께 책임감 있고 성실한 시공으로 지역 우량기업으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명성화학은 지난해 고용배 현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고 대표의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한 확고한 의지에다 자부심으로 만들어내는 양질의 제품에 대한 평가가 인정을 받아 업계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관급공사 수주 확대 등 주문시공으로 이어져 신뢰 구축이 생명인 업계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성화학은 각종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오수ㆍ우수 분리사업,주거환경사업의 기초 필수 자재인 PE이중벽관과 PE삼중벽관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부심으로 생산하는 PE하수관은 사각의 프로파일에 열십자형의 보강벽을 성형해 삼중벽 구조로 설계됨으로써 압축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같은 장점으로 기초지반의 부동침하에 관경의 변형이 발생하지 않으며 압축강도가 크게 향상돼 연결밴드 체결 후 수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

특히 관 단면 계수가 높아 오ㆍ폐수가 지하로 침투하지 않고 관의 내면이 두꺼워져 유체의 흐름에 의한 관의 파손현상을 초래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 제품의 특성으로 환경 오염과 하자를 우려하는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품질 개선으로 생산되는 제품 용도 역시 다양해 각종 오수ㆍ우수관거용,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차집관로용의 하수도용을 비롯 과수원, 관계용수로용, 간척지 등의 농업용, 도로측구용, 도로아스팔트보호용, 지하배수관로용, 종단배수관로용 등 토목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품질 개선 노력으로 이 회사는 작은 회사 규모에도 불구하고 2005년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단체표준 인증에 이어 2006년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2007년에는 중소기업청 우수제품(GQ)인증 등으로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체결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명성화학의 이같은 가파른 신장은 고 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 직원들이 외국인 근로자 2명과 함께 공장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생활의 현장화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 설립 직후부터 함께 일하고 있는 태국인 근로자 유타짝(35)과 필라퐁(31)씨도 기숙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술 익히기에 온힘을 쏟으며 이제 한국생활에 적응을 마치고 가족의 일원으로 사세 신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전 사원의 노력으로 인수 전 30%대에 머물던 가동률이 지금은 100% 가동으로 주말이나 휴일도 없이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고흥 침수지구 개선복구공사, 고흥지구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신양지구 대구획 경지정리사업을 비롯 무안 종합스포츠파크 조성공사, 여수시 화정면 사도 송ㆍ배수관 시설공사, 국동 3지구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교동시장 내 풍물야시장 조성사업 등 전남지역 자치단체의 다양한 공사를 맡으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명성화학은 정부가 추진중인 PE제품의 KS규격화 움직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명성화학은 지난해 11월 누수율의 제로화와 간편시공, 기존 프렌치 타입에 비해 20% 가량 절감 효과가 있는 '합성수지 다중벽관의 제조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제10-2008-0109385)을 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기술이 특허를 받게 되면 기존 이중벽관의 종단에 나사 결합이 가능한 소켓구조를 제조하기 어려운 문제점 때문에 나선형 이중벽관 제조시 소모성으로 재활용할 수 없는 확장보조용 탄성부재를 만들 필요가 없게 되는 장점을 갖게 돼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태 상무이사는 "지금도 자치단체들이 많은 도움과 지원을 주고 있지만 좀더 기업들의 판로 확대와 자금난 해소 등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지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을 우선 구매한다거나 농공단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최준열 기자

<고용배 ㈜명성화학 대표 인터뷰>
"성장 가능한 입주 기업에 적극 지원을"

"국제적 경제난으로 모두가 어렵지만 조금씩 커가는 회사 모습에 그래도 기운이 납니다."

여수 화양농공단지에서 PE하수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명성화학 고용배 대표는 "겨우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의 심정인데 국제적 경제위기를 맞아 힘이 든다"며 "그래도 차츰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설립한 회사를 도중에 인수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고 대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가족같은 직원들이 있기에 늘 든든하다"며 "직원들이 만족하며 함께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람으로 여기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또 "지역내 유일한 업체로서 좋은 제품으로 책임있고 성실한 시공을 통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일념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의 목표가 이윤 창출에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마인드로 더 많은 실적을 쌓고 내실을 다져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해로 삼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고 대표는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농공단지 조성의 목적을 위해서라도 지방자치단체가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입주해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활성화돼야 지역이 산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고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농공단지 입주회사를 비롯한 지역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효율적인 생산활동을 하도록 도와줄 때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또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경영으로 규모는 작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여수=최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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