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2세대(G)로 번호를 역이동하는 가입자 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말 기준으로 3G에서 2G로 이동한 가입자는 16만60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50명에 비해 176%(10만5897명)늘어났다.

특히 지난 달에는 3G에서 2G로 이동한 고객이 9만2611명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9만4285명)만큼 급증했다.

업체별로 3G에서 2G로 변경한 고객은 SK텔레콤이 7만5843명, KTF가 2만3329명, LG텔레콤이 6만6875명으로 집계됐다.

역번호이동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은 아직까지 3G가 2G보다 통화품질이 미흡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 이통서비스 이용자의 상당수가 이통서비스를 주로 음성통화 및 문자 서비스에만 이용, 고가의 3G 단말기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 역번호이동이 쏠린 이유는 KTF보다 2G 휴대전화 모델이 많아 고객들의 단말기 선택 폭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3G 가입자 중에 영상통화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가입자들 가운데 일부가 보조금 혜택이 줄자 번호이동을 하면서 통화 품질이 우수한 2G로 옮기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며"하지만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는 3G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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