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태평양 해양광물자원을 개발을 위한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이 오는 17일 오전 11시 안산시 테크노파크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11일 국토부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LS-Nikko동제련 등 4개 기업 간 ‘해저열수광상개발에 관한 협정’ 체결한 이후 이 사업을 전담 추진하게 될 사업단이 공식 출범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정부와 참여기업으로부터 출연된 240억원을 투자해 남태평양 통가(Tonga)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광물자원 개발에 나선다.

특히 우리나라가 독점탐사권을 확보한 해저열수광상(면적 2만㎢, 제주도의 10배 크기 정도)의 본격적인 탐사와 매장량 및 경제성 평가 등을 민관합동으로 시행하게 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통가 EEZ의 우리 광구 지역에 약 900만t 이상의 열수광상이 부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시 30억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이후에는 참여 기업 주도로 별도의 해저금속자원개발회사를 설립해 상업 개발을 가속화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우선 해양연구선 ‘온누리호’(1422t)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가 투입돼 광상 탐사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사업단의 현판식에 앞서 제1차 해저열수광상개발심의위원회(위원장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를 열고 이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을 심의했다.

국토부는 사업단장으로 한국해양연구원의 책임연구원 이경용 박사를 임명키로 했다.

▲열수광상=수심 2000m 내외에서 광액(열수)이 해저 지각변동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광물자원이다. 따라서 해저화산활동이 활발한 해령 및 해구에 주로 있다. 함유금속은 주로 금, 은, 구리, 아연 등이다. ISA는 해저 열수광상의 가치를 t당 489~1천60달러(평균 819달러)로 측정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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