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노화가 27살부터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버지니아 대학 티모시 솔트하우스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고력 및 지각능력이 20대 후반부터 퇴화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7년동안 18세에서 60세 사이 건장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후 이와 같은 결과를 노화신경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퍼즐, 단어 기억력 테스트, 스토리 텔링등의 방법이 조사 대상자의 사고력 및 순발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는 치매여부를 판단할 때 이용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뇌의 노화를 늦추거나 방지하기 위해 조기에 치료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뇌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나이는 22살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12명 중 9명의 꼴로 22세에 가장 왕성한 뇌활동을 보였다.

기억력은 평균 37살까지 유지되지만 단어나 일반적인 정보와 같은 축적된 지식을 기억하는 능력은 60살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솔트하우스 교수는 “인지능력의 퇴화는 일반인인 경우 20대나 30대에 시작된다”며 "연구는 뇌의 노화가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리서치 센터의 레베카 우드도 “뇌의 퇴화경로를 연구하는 것은 알츠하이머 등 뇌관련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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