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8일 "북한의 행태들이 매우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가 군사안보적으로 엄중하다 하더라도 남북사이에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 훼손하지 않고 서로 보듬고 나갈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개성공단 사태는 그러한 희망에 상처를 준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의 희망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넓어질수록 남북관계의 현실은 척박해져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 장관은 "남북관계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미래를 내다보면서 원칙을 견지하고 유연성을 발위하여 가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비핵개방 3000정책도 이러한 원칙의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반대한 비핵개방 3000 정책을 1년여만에 다시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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