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일본 정기편 취항을 하는 제주항공이 4월부터 태국 방콕노선도 정기항로로 개설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방콕 노선 취항을 위해 준비를 진행중이며,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빠르면 4월말부터 정기편 취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방콕 노선 취항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당초 청주-방콕 노선을 놓고 검토를 해오다가 인천-방콕 노선으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다만 운항편수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방콕 노선에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을 투입할 예정이며, 요금도 일본 노선과 마찬가지로 기존 항공사 대비 70%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서울-제주 노선 취항당시부터 국제선 운항을 준비해 사업개시 2년여만에 저비용 항공사중 최초로 국제선 정기선을 개설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국제선 전세기 운용을 시작해 일본 오사카, 히로시마, 기타큐슈, 고치, 우베, 삿포로, 마츠야마, 가고시마 등 일본 지역에만 100여편 이상의 전세기를 운항했으며, 작년 연말에는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취항지역을 확대하는 등 국제선 운항 노하우를 쌓았다. 방콕 노선도 정기선 취항에 앞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태국 송크란 연휴를 겨냥한 전세기를 운항해 현지 여행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확대는 회사의 전략이자 후발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 차별화 요소"라면서 "다양한 노선 개척을 추진해 제3민항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여행사들은 제주항공 방콕노선 취항에 맞춰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해 취항 시기에 맞춰 판매할 예정이다. 여행사들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제주항공 상품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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