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가수 김지훈과 아내 이종은씨가 故장자연과 나눴던 이야기를 TV 프로그램에서 털어놨다.

김지훈·이종은 부부는 1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고인이 원치 않는 자리에 불려갔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진행자 이재용의 질문에 "저희 집에서 (고인과) 같이 소주를 한잔 마신 적이 있는데 자기는 잘 모르겠는데 그게 맞는 거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고 장자연에게) 그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이 먼저인데 어떻게 기획사 대표로서 그럴 수 있나,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지금 촬영이 있는데 어딜 가냐고 조언해 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은씨는 "(고 장자연이) 문건을 썼던 날 저희 집에 왔다. 쓰고 와서 저희 집에서 자고 아침 6시 반쯤 돌아갔다. 쓰고 나서의 심경 변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날 이사를 정리하느라 평소 4, 5번 통화하는 걸 1, 2번밖에 못했다. 그때 자연이가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KBS가 공개한 문건에 대해 "원본을 분명히 태웠는데 다음날 '뉴스9'에 그을린 조각이 나왔다. 모두 재가 된 것을 확인했는데 타다 남은 것이 뉴스에 나왔다"며 "뉴스에서 여러 장에 있던 내용이 나왔는데 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훈·이종은 부부는 아들을 먼저 낳고 지각 결혼한 사연과 행복한 신혼생활, 고 장자연과의 추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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