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별다른 갈등 없이 지내온 것도 무차(無遮)의 정신으로 넉넉하게 포용하는 불교계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주관 '경제난극복 국민화합기원' 불교 대법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교계가 경제난 극복과 국민화합을 위해 앞장서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과 정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화합을 이끄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난 극복과 국민화합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지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 스님들과 유인촌 문화부장관, 최병국 국회정각회장, 김의정 불교조계종 신도회장 등 정·관계 인사 및 불교신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행사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물며 주요 인사들과 기원법회에 참석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아울러 불교기원법회는 1980년대 중반부터 격년 주기로 개최돼온 불교계의 대규모 행사로 역대 대통령들도 참석해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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