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인 NCC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산하 지회인 NCC 노조(지회장 김주석)은 1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열린 노사화합식에 대해 상급단체인 민노총과 화섬노조가 ‘회사의 협박’, ‘회유’ 운운하며 음해하고 징계까지 하려는 처사에 실망했다”며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NCC노조는 19일 오후 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주석 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탈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NCC노조는 조합원 35명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004년 12월 창립과 함께 연맹에 가입하면서 민주노총에 소속됐다.

NCC노사는 지난 5일 사측과 노사화합 선언식을 열고 ▲올해 임금 동결과 사측의 고용 보장 ▲경영실적 호전시 성과 공정 배분 ▲신규 설비투자 지속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와 화섬노조는 ‘노도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NCC노조를 비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NCC노조는 결국 지난 9일 노총 탈퇴를 안건으로 총회를 연 뒤 조합원 전원으로부터 탈퇴 원서를 받았다.

노조는 “현장에서는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사상생의 고민을 높이는 이때에 민노총이 주장하는 ‘정권과의 한판 싸움’ 방식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노총을 탈퇴하고 국가 경제위기 극복과 혁신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노동운동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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