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총 7장의 문건 중 경찰이 가지고 있는 것은 4장. 나머지 3장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19일 오전 6차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과장은 "지난 17일 故장자연의 유족들이 유장호 등 총 7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고소장의 내용은 기존의 고소인들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통신수사가 진행 중이다. 휴대폰 통화내역을 비교분석, 고인의 행적을 맞추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통신수사와 사건 주변인물을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과장은 이날 "지난 18일 브리핑 때 내가 '리스트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며 "이는 유장호의 진술에 의하면 문건은 총 7매로 돼 있다. 그 중 4매만 KBS측에서 제출받아 경찰이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는 현재 경찰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확보하지 못한 3매 중 유명인사의 이름이 거론된 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과장은 '(경찰이 확보한 문건 중에)사람 이름이 없냐'는 질문에 "일부관계자들의 이름은 있다"고 답했다.

'실명이 지워진 부분도 있냐'라는 질문에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또 '경찰이 문건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소사건을 어떻게 수사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유족의 진술과 주변인물들의 수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故 장자연의 유족들은 문건 소유자 유장호 대표 등 3명을 명예훼손으로, 분석내용과 관련해 4명을 각각 고소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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