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엄지원이 영화 '그림자살인'(제작 CJ엔터테인먼트·힘픽쳐스, 감독 박대민)의 출연 분량이 예상보다 적은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그림자살인'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가 좋아서 출연을 결정한 것이고 두 배우(황정민·류덕환)가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거름 역할을 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듀서가 속편을 만들게 되면 (제가 연기한) 순덕이 미국에서 돌아와 주인공이 된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사대부 여인이면서도 서양 신문물을 익혀 새로운 도구를 발명하는 머리 좋고 똑똑한 여자"라고 순덕 캐릭터를 소개하며 "절제미가 있으면서도 엉뚱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조선 말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 추리극.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인 '그림자살인'은 연출을 맡은 박대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4월 2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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