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전국의 우편집중국에 있는 우편물 운송용기(팰릿)마다 전자태그(RFID) 시스템이 도입된다.

수하물마다 RFID가 부착되면 이미 구축한 우편물류시스템(포스트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우편물 처리 시간도 대폭 단축돼 우편물류 체계가 한단계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우본)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우편물 운송용기 RFID 시스템을 전국의 우편집중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본은 이를 위해 7월까지 RFID 리더기 및 안테나 등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8월까지 운송용기 수급 프로세스 지능화 등 관련 장비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본은 지난해 12월 동서울집중국과 동서울물류센터 등 4곳에서 RFID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을 해왔는데 상당한 업무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종전에는 바코드 기반의 우편물류시스템을 통해 접수에서 운송 및 배달에 이르는 각 단계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우편물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캐닝 했으며 이로 인한 일부 지연처리나 누락 발생이 다반사였다.

우본은 RFID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1년 6월로 예정된 방송통신위원회의 900㎒ 주파수 대역 재분배계획에 따라 기존 주파수 대역이 재배치 될 때를 대비해 RFID 인식률을 높이고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운송차량에 RFID 수동형 태그를 부착하는 등 모든 우편 업무에 RFID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우편 물류 혁신을 위해 RFID 도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며"RFID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IT로 앞서가는 우체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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