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 일본은 오는 30일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를 수도권 3곳과 도호쿠 지역 2곳의 자위대 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고 더불어 정부가 이들 2개 지역에 각각 1개의 요격통제지휘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정부는 27일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자위대법에 의한 '탄도미사일파괴조치 명령'을 내릴 방침을 굳힌 바 있다.

현재 도호쿠 지역에는 미사일이 배치되지 않았지만 발사기 등이 차량 탑재형이어서 이동이 가능해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에 맞춰 일시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문은 북한이 25일 격납고에서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개시했으며 26일 중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이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한 뒤에는 연료주입 작업만 남는데, 이 작업은 5~7일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입작업 자체는 몇시간이면 끝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설치한 무수단리 기지에는 발사대 부근 지하에 액체연료 주입 시설이 신설됐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면서 이 정보가 사실일 경우에는 정찰위성이 연료주입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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