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동문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신용등급이 CCC로 맞춰질 전망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동문건설의 신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27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받은 후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실사에 들어가 기업개선약정(MOU)를 체결한 동문건설의 신용등급이 빠르면 이날 CCC로 조정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 외환위기의 선례와 기업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의 해당 조항을 통해 동문건설의 신용등급이 CCC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권의 신용위험평가 이후 신용등급 결정을 위한 심사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요인 등으로 발표를 MOU 체결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두 가지 발표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동문건설처럼 워크아웃이 결정난 기업들이 MOU체결함과 동시에 각 기업별로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C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이 MOU를 모두 체결한 후 모아서 발표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이 관계자는 “두 방안 중 모든 워크아웃 기업이 MOU를 체결한 이후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도 “각 신평사마다 방침이 다를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CCC로 조정되면 신규 사업 수주와 기존 사업장에 대한 분양 길이 막히게 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수반되는 프로젝트도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여기에 공공공사 입찰 참여가 큰 폭으로 제한된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평가의 하향 조정은 예정된 수순이라 받아드려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사업 진출에 있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결과 발표는 빠르면 이날부터 진행될 수 있지만 정기신용등급평가 발표시기인 6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우회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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