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부사장급 이상 임원용 차량으로 지난 11일 출시한 현대자동차 신형 에쿠스 50여대를 계열사별로 일괄 구입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29일 "지난 1월 말 삼성 사장단과 임원 인사 때 부사장 이상 승진자 가운데 일부가 신형 에쿠스를 원해 계열사별로 구입하기로 했다"며 "차량 교체는 승진인사 직후 이뤄지지만 올해는 신형 에쿠스가 3월 중 출시된다고 해 구입시기를 두 달 가량 늦췄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승진한 상무급 이상 임원은 부회장 2명, 사장 12명, 부사장 17명, 전무 73명, 상무 157명 등 261명으로, 이 가운데 아직 차량을 구입하지 않은 50명 안팎의 임원이 신형 에쿠스를 탈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대상 에쿠스에는 대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4.6모델 10여대가 포함돼 부사장급 이상이나 의전용으로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의 차량 구입 기준은 상무급은 3000㏄ 미만인 그랜저 SM7 오피러스 등을, 전무급은 3000~4000㏄인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을, 부사장급은 4000㏄ 이상인 에쿠스 체어맨를 선택할 수 있다. 사장급 이상은 국산이나 수입차, 또는 차종이나 배기량에 제한이 없다.



이번에 계열사별 구매 대수는 삼성전자가 절반 가량인 25대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석유화학 둥도 구매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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