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09년 2월 전국 28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7808만t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8655만t) 대비 약 9.8%(847만t) 감소한 수치다.

월별 항만 물동량은 2009년 1월 15.7%의 최대 감소율을 보인후 2월에는 9.8% 감소해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만별 물동량 처리실적은 부산항(23.3%감소), 광양항(6.2%감소), 인천항(15.6%감소), 포항항(23.5%감소) 등 주요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울산항(9.0% 증가)에서는 전체 물동량(1470만2000t)의 75.6%를 차지하는 유류화물(1111만8000t)의 원유수입과 석유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물동량이 증가했다.

화물별로 살펴보면 광석(23.6%감소), 철재(23.3%감소) 등 주요 화종에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라 자동차, 조선 등 산업전반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을 반영한다.

다만 유류(7.9%증가), 유연탄(11.8%증가) 등 일부 화종은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연탄은 화력발전소 증설·운영과 유연탄 재고율 확대에 따른 일시적 물량 증가로 분석된다.

2009년 2월까지 항만 물동량 누계는 총 1억5900만t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처리물동량(1억8300만t) 대비 약 13%감소한 수치다.

국토부는 향후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물동량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했다. 하지만 환율이 안정되고 수출이 늘어날 경우 감소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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