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31일 오후 영국 런던 개트윅 국제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4박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런던 G20 회의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시장 안정 확보, 국제금융체제 개편 및 금융규제 문제 등 국제적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

이 대통령은 런던 20 회의에서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보호무역 확산 방지 원칙을 강조하고 90년대말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G20 참석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영국 총리 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한·영국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금융·경제위기 극복방안은 물론 한·EU FTA 체결에 따른 양자간 협력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1일에는 일본, 호주 등과 연쇄적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특히 G20 정상 전체회의가 열리는 2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한 한미간 대응책 마련은 물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및 규모 확대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G20 회의 참석에 앞서 영국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런던 방문 기간 중 미국 유력 경제방송인 CNBC 방송은 물론 로이터(Reuters), AFP, 블룸버그(Bloomberg) 등 세계 주요 통신사와의 합동 인터뷰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 비전 및 금융부실자산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런던=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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