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간부직원을 1000명 이상 줄이고 팀장급 이상 급여를 10% 이상 삭감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농협은 1일 사무소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올해부터 매년 400명 수준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해 2011년까 1000명 이상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농협 전체 인력 1만7000여명 가운데 사무소장급 이상은 3000명 정도로 약 3분의 1이상이 2년내 농협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관계자는 "일반 직원 가운데서도 나이가 많거나 팀장급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직원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팀장급 이상 직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 동결·기본급여의 5% 반납·연차휴가 의무사용에 의한 연차수당 절감 등을 통해 급여를 10%이상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협중앙회의 평균 임직원 임금은 116만원으로 시중은행 동급 임금의 20% 수준이다.

일반직원들도 2년 연속 임금동결·연차휴가 사용 촉진·대졸 신규 채용직원 연봉감축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인건비를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전체직원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다.

농협은 절감된 인건비로 농업인 실익 지원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은 올해 18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이와는 별도로 22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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