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의 몸집이 지난 4년간 급속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일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자산총액 기준)의 연도별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9년 3월말 현재 전체 계열사 수는 970개사로 2005년 3월말의 685개사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 당 평균 9개의 개열사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초대형 M&A가 잇따르며 1년 동안 총 121개사의 계열사가 추가돼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룹 별로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인수하며 2005년에 51개였던 계열사를 48개로 불려 증가폭이 가장 컸다.

SK그룹은 하나로통신, 인천정유 등의 인수합병에 성공해 4년간 계열사 26개사를 추가해 77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게 됐다.

진흥기업을 인수한 효성그룹(25개사 인수)과 대한전선(18개사 인수), 웅진그룹(17개사 인수)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STX그룹과 세아그룹은 계열사 수를 오히려 줄였다. STX그룹은 1개, 세아그룹은 5개의 계열사를 정리했다.

한편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은 SK로 77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4개 계열사를 거느린 GS와 삼성(63개), CJ(61개), 롯데(54개), LG(52개)가 뒤를 이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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