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일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중소기업과 가계를 살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기업은행 인천 남동공단 지점을 방문해 현장점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어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환율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해결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다양하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과정에서 아직도 꺾기나 보험상품 끼워팔기 등의 불공정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에서 철저히 관리ㆍ감독해 부적절한 관행이 근절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또 "중소기업은 사업체수 99%(302만개), 종사자수 87.5% (1088만명)을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중추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매출 감소와 환율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평소에 느꼈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기탄없이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 현장점검회의는 진 위원장을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중소기업청·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중소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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