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 "대체로 북한이 겪는 식량난을 1년 해소하는 금액"이라며 북한 측을 강력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보당국 추산을 근거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쓴 돈이 26억 달러다. 이번에도 추산은 엇갈리지만 미사일이 됐던 로켓이 됐던 비용이 3억 달러 정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금 쌀값이 올랐기 때문에 정확히 추산이 안되지만 작년 기준으로 3억 달러라면 100만톤"이라면서 "쌀값을 이야기했지만 옥수수나 잡곡으로 하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햇볕정책이 시작됐던 98년 이후 10년 동안 북한에 지원됐던 금액을 어림잡아 추산하면 현물과 현금은 40억달러로 비공식 지원까지 합치면 50억 달러"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정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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