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5일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궤도진입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단계 추진체는 동해에 떨어지고 2단계 추진체와 3단계 추진체는 함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의 궤도진입 실패로 정부대응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정부가 염려하고 있는 것은 "인공위성의 성공이냐 실패, 혹은 미사이냐 로켓이냐가 아니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의도와 기도"라고 말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 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지금까지 판단한 것은 1∼3단계 탄체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전체 회의에 참석, 이 같이 밝힌 뒤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게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지만 한미가 계속적으로 추가 분석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미방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가 동해로 떨어졌지만 나머지 추진체와 탑재물은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NORAD는 이어 "궤도에 오른 물체와 일본에 떨어진 파편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북부사령부는 "미국 본토에 하와이에 대한 위협이 되지 않으며, 어떤 반응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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