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절반 가량은 채용시 토익 점수를 안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기업 322개사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입사시 공인어학점수 커트라인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0.3%(162개사)가 점수 하한선을 두고 지원자를 뽑았다. 기업 절반 가까이는 채용시 토익 점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53.6%로 커트라인이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대기업'(49.4%), '중견기업'(43.4%) 순이었다. 또 업무 상 영어사용 빈도가 높은 '외국계기업'의 경우에는 71.4%가 토익 점수 하한선을 두고 있었으며 '공기업'도 66.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84.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물류운수'(75.0%)', '전기전자(73.0%)', '기타제조(67.3%)', '제약(61.5%)' 등의 순이었다.

입사하는 데 필요한 공인어학성적 하한선을 두고 있는 162개 기업의 평균 커트라인은 사무직(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707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포로는 '700점대'가 55.6%로 가장 높았고 '600점대'(25.3%), '800점대'(15.4%) 순이었다. '900점대'(1.2%)나 '500점대 이하'(2.5%)는 극소수였다. 즉 커트라인이 700점대 이하인 기업이 83.4%로 대부분의 기업은 토익점수 700점대만 되면 입사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토익 평균 커트라인은 대기업 평균 729점, 중견기업 698점, 중소기업 673점으로 조사됐다. 외국계기업과 공기업은 각각 720점, 715점으로 평균 점수를 훌쩍 넘겼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756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750점), '물류운수'(742점), '식음료'(714점) '유통무역'(713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660점), '정보통신'(668점), '기타제조'(683점) 등은 커트라인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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