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상승기의 초반이다.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때다."

삼성전자가 단기 급등세를 이어가며 6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증권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지난달 초 40만원대 중반에서 불과 한달만에 60만원선을 넘어섰지만 업황과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

6일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시점 리스크는 단기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뿐"이라면서도 "단기 주가급등에도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2009년 실적기준 PBR 1.7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에서 PBR가 3.0배 이상까지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63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이익예상치를 대거 상향했다. NAND 플래시 가격급등과 LCD 패널가격의 안정, 중고가 휴대폰 판매의 호조 등을 반영, 1분기 영업손실이 8504억원에서 420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예상치를 535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적정주가도 6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보수적인 적정주가 산출을 위해 반도체 역사상 최악의 불황기였던 2001년 PBR 1.8배를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지난 17년 평균 PBR 2.0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으로 인한 가격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59만원대에서 단숨에 61만원대로 올라섰다. 오전 11시51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만9000원(3.20%) 오른 61만2000원이다.

증권조사전문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27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은 59만4889원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리는 추세지만 60만원대 가격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실적 저점이 확인됐다며 목표가를 올린 LIG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새 목표가는 각각 67만원과 65만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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