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주식 대차거래가 지난 1분기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제한 조치 등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주식 대차거래는 체결 수량 기준 4억2296만주, 체결 금액 기준 13조2032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0% 감소했다.

대차거래의 미상환잔고를 나타내는 대차거래잔고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된 이래 1분기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2조원 감소한 10조3286억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차 시장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 증가세는 지속됐다. 주식 대차거래량 중 체결 수량의 93.8%, 체결 금액의 94.1%가 외국인에 의한 거래였다.

대차 거래량이 많았던 주식은 포스코(1조5213억원, 11.5%)를 선두로 삼성전자(1조1378억원, 8.6%) 현대중공업(7474억원, 5.7%) LG전자(4322억원, 3.3%) 하이닉스반도체(4315억원, 3.3%) 순을 기록했다.

유효상 증권대차파트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대차거래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증시 하락세,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른 차입 수요의 감소, 주요 연기금 등의 대여거래 중단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 1년의 대차거래 기간은 6개월로 단축하는 등 대차거래 관련 규정 및 시스템 개선을 완료했고 상반기 중 이용 고객 및 시장 효율화를 위한 담보관리시스템 개선 등 대차거래의 안정성과 서비스 기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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